경제사업

구매사업의 여건

영농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농협의 구매사업은 농민조합원이 영농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영농자재 및 생활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계절적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영농자재의 일시적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을 방지하고 공동구매를 통한 중간유통비용을 최소화하여 농민조합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비료ㆍ농약 등 영농자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지도를 통해 농민조합원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영농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농협의 구매사업은 농민조합원에게 조합원의 영농에 필요한 생산자재라면 취급관리의 복잡성이나 물량의 많고 적음에 불구하고 모두 구입하여 공급하고 있다. 또한 품질이 우수한 영농자재를 공급하기 위하여 제조업체로부터 규격품만을 구입하고 있으며, 사전 품질 검사에도 철저를 기함으로써 우량 제품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농협의 구매사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비료수입개방 등 영농자재의 수입자율화로 수입영농자재와 국내산과의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구매정보와 기술정보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농업인구의 고령화ㆍ부녀화에 따른 농업노동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비료등 영농자재의 소포장ㆍ경량화와 영농 자재주문배달에 대한 농민조합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농업생산구조 또한 계절적ㆍ노동집약적 농업에서 비계절적ㆍ자본집약적 농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민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고품질ㆍ안전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환경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친환경형 농용자재의 개발 및 보급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협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저렴한 가격에 적기에 원하는 자재를 공급하기 위하여 각종 제도의 개선과 지도 및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환경친화적 농자재 보급에 노력하고 농민들의 구입편의를 위해 영농자재 주문 배달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계획영농을 촉진하기 위해 예약 구매제를 실시하고 있다.

농업 생산자재 동향

각종 제도개선에 노력

영농자재 중 비료와 농약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류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비료는 성수기인 3∼6월에 년간 수요량의 70∼80%가 집중되므로 안정적 공급기반 확보와 함께 수송조작을 통한 적기공급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최근 우수 농산물 생산 및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질 비료를 비롯한 친환경형 비료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농협은 농약과 비료를 편리하게 구입·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95年 1月 1日부터 농협이 공급하는 전 비료의 포장단위를 25kg에서 20kg으로 경량화 하였으며 영농자재 예약구매 신청기간을 설정하여 농가에서 필요로 하는 비료를 미리 신청받아 부락까지 직송배달하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약의 공급도 경지면적의 감소와 농업노동력의 부족으로 수도용 농약의 수요가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농협이 추진한 사항을 보면 먼저 농약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인 원가조사와 가격협상을 전개하여 가격인상폭을 최소화 함으로써 농가 영농비 부담경감은 물론 농약시판상의 가격폭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였다.

농협은 농약판매관리자 육성을 위해 직능교육반에 농약판매관리자를 입교시켜 농약취급요령과 판매기법, 병해충 방제지도 등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농약판매관리의 전문화를 도모하였다. 또한 농약의 안전한 사용을 지도하기 위해 농약안전사용 지침서·농약안전사용안내서·우리농협소식지 등을 통해 홍보하여 왔는데 농민조합원의 농약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해독제·마스크 등을 공급하여 농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농약의 원활한 공급을 통한 식량증산과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농협은 또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의 일손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화는 70년대 중반부터 경운기·양수기 등을 중심으로 가속화 되었다. 농기계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농기계 사후봉사에 대한 농가의 요구도 급증하고 있어 농기계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민조합원의 편익을 위해 농한기에 부락단위 순회수리 활동도 전개하였다. 한편 농협의 하나로마트 사업은 농민조합원의 생활과 영농에 필요한 물자를 조합을 통하여 공급함으로써 생산업체와 농민조합원을 연결시켜 농민조합원의 소비생활을 합리화하고 소비재의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농총물가 안정을 기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통시장의 대형화와 대기업 유통사업 진출확산 등으로 하나로마트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

판매사업의 여건

산지유통기능을 활성화

WTO체제 출범으로 국내 농업생산과 농산물유통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값싼 외국농산물의 국내유입으로 생산불안정이 심화되어 작목변동과 규모의 확대, 생산비 절감 등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변화하여 가고 있다. 농산물시장에서도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외국선진유통업체의 진출,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체등장, 재벌 기업의 유통업체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농협은 산지유통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작목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생산 및 출하조정이 필요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 생산자 협의회를 확대 조직하였다. 그 밖에도 농협은 출하선급금의 지급, 표준출하규격 Box의 보급, 유통정보의 제공 등 농산물 판매에 있어서 농민들의 불리한 입장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각적인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산물 가격의 폭등과 폭락은 농민들이 가격수준에 따라 재배면적을 크게 줄이거나 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동일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수가 매우 많이 생산조정의 실행은 더욱 어려우며 또한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격안정의 효과도 불확실한 실정이다. 농협의 산지 유통활동은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농가소득안정과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도시민을 동시에 보호하는 농협의 소비지유통사업에는 농산물공판장운영, 농산물 소매조직으로써 하나로마트와 가격파괴형 매장인 하나로클럽의 운영, 소비자들에게 직접 생산품과 특산품을 제공해 주는 직거래 사업이 있다.

판매사업의 동향

도시근교 농업을 중심

본격적인 상업농시대를 맞이하여 농협은 도시근교 농업을 중심으로 작목반을 육성 지원해 오고 있다. 80년대 들어오면서 상업영농은 더욱 진전을 보여 품목별로 생산지가 발달되고 농민들의 농산물유통에 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산지농협 주도의 판매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었고 농민조합원 주도로 구성된 작목반 조직이 육성되었다. 일부품목의 과잉 생산에 의한 가격폭락 등 생산조정에 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고, 도시소비자의 농산물 구매 및 소비패턴이 변화하여 농산물도 공산품과 마찬가지로 포장이 잘 된 농산물이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민 1人당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대신 양질의 쌀을 찾는 등 소비자 기호에 맞는 우수농산물 생산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쌀을 우리 국민의 주식으로써 그리고 농업소득의 40%를 차지하는 농가소득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벼농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하는 등 벼농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쌀자급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가소득이 유지되어야 하며 이는 적정수준의 가격지지와 함께 생산 및 유통의 효율화를 통한 제비용의 절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쌀생산조정제는 2002년도에 논벼를 재배한 농지에 3년 내에 벼나 상업적 작물을 재배하지 않을 경우 3년내 매년 300만원/ha를 지급하는 직접직불제이다. 2003년도 사업량은 벼재배면적의 2.6%, 리별 평균 2,270평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상농지는 논농업 직불제사업 대상 농지 중 단체 법인이 소유 또는 관리하고 있는 농지와 농지법에 의한 농지이용실태조사 결과 처분대상인 농지 및 각종 개발사업 예정지로 약정기간(3년) 충족이 어려운 농지이다.